2019.05.14. 일년, 또 일년이 지나고


1. 일상 

얼마 전에 친구가 결혼한다며 청첩장을 보내주었다. 신랑이 엄청 특이한 분인데, 둘이 전통혼례를 한다고 한다. 어쩜 그 친구 같은 선택을 했는지 모른다고 생각을 했다. 인기있고, 노래도 잘하고,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운동도 달리기 대표 할 정도로 엄청 잘해서 모든 친구들이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래서 엄청 시집도 빨리가고, 자리도 잡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기 저기 여행다니고, 작품활동 하고, 그렇게 정말 멋지게 살더니 이번에는 멋진 남자를 만나서 시집 간다고 한다. 결혼 후에도 재미나게 지냈음 싶다. 

다이어트는 대략 7~8kg를 감량한 상태. 이 상태에서 몇 주가 지나가는 중. 한 달에 1kg정도만 감량해도 이 나이에는 큰 성공이다 싶은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 못 입고 옷장에 처박아 두었던 옷 가지들을 소환해서 입어보는 중인데, 입어 보다가 좀 이상하면 바로 쓰레기통에 보낼 생각. 살 빼면 옷 입는 것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들다. 이 것은 배가 납작해지는 고민이다. ㅋㅋㅋ


2. 회사 

회사는 일년 전 상황이 반대로 찾아왔다. 그것도 정확하게 반대로. 원인은 뒷통수 치고 내가 맡은 조직과 업무를 빼앗아 갔던 사람이 몽땅 들어먹은 탓이다. 실적이 하나도 나오질 않아 조직도 없어지고, 직원도 해고해버렸다. 그 와중에 나는 차곡 차곡 일을 쌓아서 재미있는 일들을 조금씩 찾아다녔다. 그렇게 한가한 티를 좀 냈더니 하늘에서 일이 떨어지고 있다. 아마 잘 하면 빼앗겼던 일들도 원상 복구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덕분에 정신 없이 바쁘긴 한데, 하나씩 하나씪 처리하는 기분은 굉장히 좋다. 작년에는 뒷통수 맞았다고 개 찡찡거리고, 엄청 힘들어해하고 슬펐는데 거의 천지개벽 수준으로 세상이 바뀐 것 같다. 다만 일이 너무 많아서....아, 이것은 배부른 고민이다. 


3. 가족 

얼마전 미국에서 이모가 오셔서 친정집에서 이주정도 지내가 가시고, 이모부가 와서 지내고 계신다. 70살이 넘은 친정엄마가 친정아빠랑 이모부 삼시세끼 하느라 허리가 휜다. 오늘은 이모부가 여행 가신다고 했다며 무지 좋아하신다. 예전 같으면 70세에는 마당에서 햇빛을 쬘 나이인데, 엄마는 일하느라, 집을 챙기느라 여전히 바쁘다. 

나도 그렇게 나이를 먹을 것 같다. 70살이 되어서도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는 우리집 남자들에게 밥 해먹이고, 매일 저녁에 와인 한잔 따라 놓고 둘이 도란 도란 이야기하는 저녁시간, 존 루이스의 음악을 틀어 놓고 각자 할 일을 파느라 조용한 저녁시간, 모든 저녁 시간을 사랑하면서 지내고 싶다. 이것은 행복한 생각이다. 


사진은 퇴근길. 회사 주변이 허허벌판이다. 





2019년 2월

1. 다이어트를 해야하는 이유 드디어 회사에서 사람들이 살이 많이 빠졌다며 칭찬해주기 시작했다. 뭔래체중-5kg을 기점으로 어떤 날은 -6~-7kg까지 살이 빠져있기도하고, 어떤 날은 -5kg수준으로 되돌아 와 있기도 한 상황인데, 역시 5kg정도의 체중변화가 있어야 가시적인 효과가 생기는 것 같다. 전에 입던 옷이 맞아서 프리젠테이션할 때 좋... » 내용보기

2019년 1월 5일, 2019년의 첫 일주일

1. 다이어트11월말 정도부터 운동강도를 올리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오늘 보니까 2018년 가장 무거웠던 체중 대비 6kg, 운동 시작시점 대비 4kg의 체중을 감량했다. 작년에 구입한 청바지들이 헐렁해지고, 예전에 입던 옷들이 마구 헐렁해지기 시작해서 살 빼는 것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과일이랑 채소 갈아서 먹고, 원두커피... » 내용보기

2018. 12. 1

올해는 회사에서 꼬일 대로 꼬인 기분을 여행으로 풀었다. 그것도 바닷가만 줄창 다녔다. 그랬더니 여기저기 다니면서 듣는 인삿말이 얼굴이 왜 그렇게 안되어 보이냐고....사실은 얼굴이 까맣게 너무 타버리는 바람에 화장품 색상을 바꿔야 하는 수준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주문한 쿠션리필 제품은 쇼핑몰마다 품절인 덕분에 화장도 안하고 다닌다. -_-;;하두 놀... » 내용보기

2018.08.18. 여름이 지나가는 바람

올 여름에는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살았다. 원래 연구실에서 일 할 때는 좀 춥게 해 놓고 일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소음이 심해서(소음피해보상금을 받을 정도임) 연구실 창문을 닫고 에어컨 틀고 일해야 한다. 그런데 집에 와서 밤에 잘 때는 이불을 꼭 끌어 안고 땀을 찔찔 흘리면서 자야 개운해하는 편이라서 에어컨을 잘 틀지 않는데, 올 여름은 너무... » 내용보기